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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카드에 둔 사진은 언젠가 사라집니다 — 옮겨 두는 법

책상 위에 흩어 놓은 SD 메모리카드 서너 장과 USB 카드 리더기, 그리고 옆에 열린 노트북

아래 내용은 2026년 8월 18일 기준입니다. 확인한 곳은 글 사이사이에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카드에만 두면 한 번에 날아갑니다

캠코더나 카메라, 블랙박스에 꽂아 둔 메모리카드에 아이 어릴 적 영상이 그대로 들어 있는 집이 많습니다. 용량이 넉넉하니 지우지 않고 계속 쌓아 둡니다.

SD카드는 소모품입니다. 쓰기 횟수에 한계가 있고, 접점에 먼지가 앉거나 파일 시스템이 깨지면 겉보기엔 멀쩡한 카드가 갑자기 안 읽힙니다. 그날 없어지는 건 카드가 아니라 10년치 영상입니다.

가장 확실한 건 PC로 한 번 통째로

카드 리더기를 컴퓨터에 꽂고 폴더째 복사합니다. 여기서 두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 '잘라내기'가 아니라 '복사'로 — 옮기다 끊기면 원본까지 사라집니다
  • 복사가 끝나고 열어서 확인한 뒤에 카드를 비웁니다

폴더 이름은 2019-여름-제주 처럼 날짜를 앞에 두면 나중에 찾기 쉽습니다. 카메라가 만든 DCIM/100MEDIA 같은 이름 그대로 두면 몇 년 뒤엔 뭐가 뭔지 모릅니다.

PC가 없다면 폰으로도 됩니다

USB OTG를 지원하는 폰이면 카드 리더기를 폰에 직접 꽂을 수 있습니다. 요즘 갤럭시는 대부분 됩니다.

꽂으면 '내 파일' 앱에 외장 저장소로 잡힙니다. 거기서 사진을 골라 내부 저장소나 클라우드로 복사하면 됩니다. C타입 리더기는 몇 천 원이면 삽니다.

클라우드에 올릴 때 — 용량부터 보세요

구글 계정에는 15GB가 무료로 딸려 있는데, 이 용량을 구글 드라이브·Gmail·구글 포토가 나눠 씁니다. 메일함에 첨부파일이 잔뜩 쌓여 있으면 사진 올릴 자리가 없는 이유가 이겁니다.

서비스마다 무료 용량이 다르고 정책도 종종 바뀝니다. 지금 쓰는 앱에 들어가 남은 용량부터 확인하고 시작하세요. 영상은 사진보다 훨씬 무거워서 몇 개만 올려도 금방 찹니다.

두 군데에 두는 게 원칙입니다

한 곳에만 두면 그 한 곳이 고장 났을 때 끝입니다. 사진을 오래 지키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 집 컴퓨터(또는 외장하드)에 하나
  • 클라우드에 하나

둘 다 동시에 망가지는 일은 드뭅니다. 외장하드 하나에만 옮겨 두고 안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장하드도 떨어뜨리면 그날로 끝입니다.

이미 안 읽힌다면

카드를 꽂았는데 "포맷하시겠습니까?"가 뜬다면 절대 포맷하지 마세요. 파일이 남아 있는데 목차만 깨진 경우가 많아서, 그 상태로 복구 프로그램을 돌리면 살아나기도 합니다.

중요한 자료라면 카드를 더 건드리지 말고 복구 업체에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할수록 살릴 확률이 떨어집니다.

정리하면

메모리카드는 소모품이라 언젠가 안 읽힙니다. PC로 폴더째 복사하되 '잘라내기'는 쓰지 말고, 확인한 뒤에 비우세요. PC가 없으면 OTG 리더기로 폰에 바로 꽂으면 됩니다. 클라우드는 남은 용량부터 보고, 결국 컴퓨터와 클라우드 두 군데에 두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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