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추석에 부모님과 챙길 건강 서류 — 냉장고 기록지, 119안심콜, 연명의료의향서
아래 내용은 2026년 9월 21일 기준입니다. 확인한 곳은 글 사이사이에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부모님 약 봉투, 이름을 다 아시나요
명절에 부모님 댁에 가면 식탁 한쪽에 약 봉투가 늘어 있습니다. 혈압약, 당뇨약, 관절약. 그런데 부모님이 갑자기 쓰러지셨을 때 무슨 약을 드시는지, 어느 병원에 다니시는지 말할 수 있을까요. 멀리 사는 자식일수록 대답이 막힙니다. 이번 연휴에 같이 해 둘 수 있는 것 세 가지입니다.
1. 냉장고에 붙이는 '의료정보 기록지'
인터넷에 '의료정보 기록지 국가지원 서비스'라는 말이 돌지만, 신청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종이 양식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받을 수 있고, 여기에
- 앓는 병과 수술 이력
- 드시는 약
- 다니는 병원
- 가족·이웃 연락처
를 적어 냉장고 문에 붙여 둡니다. 급할 때 누구든 바로 찾을 수 있는 자리에 두라는 뜻입니다.
2. 119안심콜 — 신고하면 화면에 뜨게
119안심콜에 병력, 복용약, 보호자 연락처를 등록해 두면, 그 번호로 119에 신고가 들어왔을 때 상황실 화면에 정보가 뜹니다. 부모님이 말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에서도 구급대가 알고 출동합니다. 자녀가 대신 등록할 수 있으니 연휴에 부모님 옆에서 같이 하면 됩니다.
3. 사전연명의료의향서 — 이야기가 먼저
무거운 주제라 꺼내기 어렵지만, 가족이 다 모이는 명절이 오히려 적당한 때입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나중에 회복 가능성이 없을 때 연명치료를 받을지 미리 밝혀 두는 문서입니다.
- 만 19세 이상 본인이 등록기관을 직접 방문해 상담 후 작성합니다(전국 844곳, 건강보험공단 지사 포함)
- 신분증만 있으면 되고 무료입니다
- 온라인 작성은 아직 안 됩니다
약 이력은 부모님 폰으로
부모님이 드시는 약을 한눈에 보려면 부모님 폰 카카오톡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채널을 추가하고 '내가 먹는 약 한눈에'로 들어가면 됩니다. 최근 1년 투약 이력이 나옵니다. 다만 성인 부모의 기록을 자녀 폰에서 대신 보는 공식 기능은 없으니, 부모님 폰에서 본 내용을 기록지에 옮겨 적는 게 현실적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명절엔 의료정보 기록지를 채워 냉장고에 붙이고, 119안심콜에 대신 등록해 드리세요. 연명의료의향서는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눈 뒤 가까운 등록기관에 함께 가면 됩니다.